『 찔레꽃 』

일흔너머 2008. 4. 7. 12:30


 




      『 찔레꽃 』

            온달 金 義淳


      멍든 꽃잎 들치면
      주름진 할매 입.
      손자 볼 잡고
      흙 묻은 눈깔사탕 건네던
      달짝지근한 입맞춤.
      연두 빛 바람
      가시덤불 위로 허둥대면
      속살 할퀴는 푸른 향(香)
      먼길 떠나는 오월
      저 아픈 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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