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파라솔
새벽 간경 시간/원성스님
일흔너머
2008. 6. 10. 09:35
원성스님
순간이었어요.
창불 소리 가득한 대방에도
졸음은 어김없이 찾아오니까요.
순간이었어요.
꽃밭을 뛰어다니느라 정신은 간데없고
마음은 나비를 쫓아 하늘을 날아올라요.
순간이었어요.
처마에 매달린 금빛 고기는 종을 울리는데
내 꿈은 저만치 내달려가요.
이른 새벽
책상 앞에 선 순간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