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매화(風媒花) 』
『 풍매화(風媒花) 』
온달 金 義淳
애당초
바람 분다고
울어야할 이유는 없었다.
마른버짐 핀
누이의 야윈 얼굴에서
말라버린 눈물자국처럼
비린내나는 아름다움도
향기도
집적댈 꿀마저
잃어버린 지금,
오로지
바람나고 싶은 욕심에
꽃이라 우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