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웃으며 할 수 있는 이야기

『 터미네이터 [TERMINATOR] 』

일흔너머 2008. 8. 4. 10:41

 

 

"세상에 그럴 수가 있나?"

라는 말은 자신의 상식과 견문이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세상에는 얼마든지 그럴 수가 있으며 우리는 경악(驚愕)으로 벌어진 입을 다물고 인정해야 한다.

 

신기한 이야기지만 「터미네이터」란 공상과학영화(Science fiction)를 과학을 담당하는 교사이면서 즐겁게 보았고 또 그럴 것이라고 믿는다. 주위에서는 그것이 허구(虛構)라고 하면서 재미로 보는 것이지 나처럼 믿지는 않는다.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자신의 머리 속에 외계인이 마이크로칩을 넣어서 조정되고 있다고 하는 정신병자가 있었다. 이것도 나는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믿는다.

 

제법 오래 전의 이야기다.
경주근방의 시골에서 과학교사로 있을 때 '인구교육'이란 연수를 경북대학교의 사범대학에서 유네스코(UNESCO-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의 위탁을 받아 하였다. 즐겁게 가족과 보내는 시간을 연수라고 헤어져 도회지로 나오는 것을 대부분 교사들이 꺼리고 싫어하였다. 때문에 출장비를 넉넉하게 주고 서로 잘 갔다오라고 등을 밀어 내가 참가하였다.

 

지금 기억에 2박3일 정도였는데 인구교육이 아니라 아기를 적게 낳자는 산아제한(産兒制限)의 뜻이 더욱 강하였다. 그리고 정해진 강의시간도 대충대충 때우는 식으로 성의가 별로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마지막날도 일찍 마치며 봉투를 하나씩 주는 것이었다. 그 봉투 안에는 2박3일의 출장비만큼의 제법 큰 액수의 돈이 들어 있었다.

 

봉투를 받아들고 의아해하는 연수생에게 유네스코에서 인구교육강사료로 미리 우리들에게 지급되는 것이니 돌아가서 많은 전달연수를 하라고 설명해 주었다. 돈을 주니 모두 인구교육연수는 잘 왔다고 좋아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혼자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무엇이 잘났다고 시골에 처박혀 있는 이름 없는 나 같은 존재에게 유네스코가 돈을 준 것인가?. 한 시간정도의 버스길인데 경치구경도 하지 못하고 스스로의 고민에 헤매다가 문득 생각난 것이 '종속이론(從屬理論)'이었다.

 

맞다.
그렇구나.......!
그들은 자신들이 영원한 강대국으로 남기 위한다. 그래서 지금 돈을 투자(?)해서라도 우리 배달민족을 영원히 미래에도 지배(?)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구나.


그래 최소한 인구교육을 받은 사람은 우리나라의 머리가 뛰어난 엘리트들이고 교육을 받지 않은 무식하고 머리 나쁜 사람은 아무 것도 모른 채 아기를 많이 낳으면 결국 민족의 장래는 말하지 않아도 뻔한 것이 아니겠느냐?
멋모르고 내가 그들의 계획을 수행하는 앞잡이가 되었구나.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우리가 모르는 중에 얼마나 많은 통제를 받아 왔을까?

걱정이 되고 모든 일에 심사숙고하게 되었다.

지금도 첨단 유전자 조작 농산물은 후진국에서 먼저 맛보고 있고 위험한 실험의 대상이 된다.


물론 그 후로 나는 인구교육을 그런 산아 제한적 차원에서 하는 것을 무척 반대했다.

결국 인구도 국력(國力)이라는 견해를 알아차렸을 때는 이미 늦었고,

아쉽게도 우리나라의 인구는 지금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