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칠순(七旬)의 대화 』
일흔너머
2008. 9. 10. 10:01
『 칠순(七旬)의 대화 』
온달 金 義 淳
산을 오르다 잠시,
친구의 근황을 묻는 노인들
지나가는 이야기.
「그 친구
집에 누워있으나
산에 누워있으나
마찬가진 걸
쓸데없이 가족들…….」
한 노인이 뱉었다.
다들 말이 없었다.
걸음을 멈추고 올려다보는
하늘만 묵묵히 맑다.
산을 내려오며
남의 이야기처럼
맥놓고 들었던 칠순(七旬)의 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