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파라솔

공덕이 전혀 없습니다.

일흔너머 2008. 10. 2. 08:48

 

 

어느 날 양무제는 인도의 고승 달마대사를 궁중으로 초청하였다.

무제는 문무백관이 모인 자리에서 달마와 문답을 나누었다.

무제 : 짐이 즉위한 이래 절을 짓고 경을 간행하는 등 수 없이 많은 불사를

         행했는데, 그 공덕이 얼마나 됩니까?

달마 : 공덕이 전혀 없습니다.

무제 : 어찌하여 그렇습니까?

달마 : 그것은 다 인천(人天)의 상대적인 인과일뿐, 물체를 따라다니는

         그림자와 같아 실재가 없습니다.

무제 : 그러면 무엇이 참 공덕입니까?

달마 : 세상의 법으로는 구할 수 없습니다.

무제 : 어떤 것이 부처님의 제일 가는 법입니까?

달마 : 확연(廓然)히 크고 넓어서 성인이 없습니다.

무제 : 그러면 짐을 상대하고 있는 이는 누구입니까?

달마 : 없습니다.

 

                                         [설법자료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