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비틀즈와 소녀시대 』

일흔너머 2010. 8. 28. 10:56

 

 [ 양포 바닷가에서 섹스폰 연주를 들으며...함께 노래하는 친구들.]

 

문화는 물처럼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른다.
미국의 문명이 아무리 발달되었다고 해도 그들의 역사적 배경은 영국이다. 그래서 미국의 부호들에게 무엇이 하고싶으냐고 물으면 마치 일본 사람들이 경제적 여유가 생기면 우리나라 경주를 여행하고 싶다고 하는 것처럼 유럽과 영국여행을 하고 싶다고 한다. 그리고 자선단체에 기부를 하고 명성을 얻으면 영국여왕으로부터 작위를 받는 것이 소원이라고 한다.

 

비틀즈(The Beatles)는 영국 리버풀 출신 4인조 록 밴드다. 그들은 단순히 노래뿐 아니라 60년대 문화적 혁명을 일으킨 영웅들이다. 1963년 말 엄청난 인기를 얻었는데 여성들(일명 오빠부대)이 미친 듯 따르자 영국 언론은 이들을 "비틀마니아"(Beatlemania)라고 했다. 비틀마니아는 64년 초 미국에 상륙하여 그 인기는 세계로 뻗어 나갔다.

 

요즘 한류라는 말이 매스컴에서 자주 회자되고 있다.
한류란 1990년대 후반부터 일본, 중국, 대만, 베트남 등의 국가에서 우리나라의 가요, 방송 드라마, 영화 등 대중문화가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사회 문화적 현상이 된 것을 말한다. 동아시아 지역에서 형성된 한류는 2010년  컨텐츠 기업들의 적극적인 지원, 한국 기업들의 인지도 증가 등으로 그 열기가 더욱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어제는 뉴스에서 '소녀시대'란 앳된 여자가수들이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기사를 보았다. 나는 그 가수들의 노래를 모른다. 하지만 우리의 어린 소녀들이 어떻게 일본이란 나라에다 문화를 전달하는 입장이 되었는가? 한마디로 대단하다. 기사를 한참 들여다보았다. 그리고 이게 아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가수들이 부른 노래가 감동을 주고 마음을 움직여 인기가 높아진 것은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영국의 비틀즈는 미국의 '내노라'는 가수들을 제키고 인기를 독차지한 이유가 예술성과 음악성이었다. 빌보드 차트 1위 곡만 스무 곡이나 되어 가장 많이 1위를 차지한 가수가 된 것이다. 그래서 대중음악 가수로서 가장 성공한 전무후무한 인물이 된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소녀시대'는 음악성이란 찾기 힘들다. 물론 가창력도 그렇다. 단지 내세울 것이란 날씬한 몸을 가진 키 큰  아가씨의 외모 밖에는 없다.

 

가수는 노래로 말한다.
가창력이 없이 그저 춤으로 혼란하게 하려면 차라리 백댄서로 나서는 것이 낫다. 내가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그들을 헐뜯자고 하는 말이 아니다. 상업적으로 돈이 되니까 그저 생각 없이 아가씨들을 벗겨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눈요기나 시켜서는 안 된다. 천한 섹스문화는 명이 짧다는 걸 얼른 알아차려야 한다.

 

인기를 오래 끌고 가려면,
아니 역사에 남을 큰 획을 그을 한류를 만들려면 비틀즈처럼 예술성 있는 가수가 음악을 만들고 또 가창력 있는 가수가 부르는 노래이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