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참
『 단석산(斷石山) 』
일흔너머
2013. 3. 23. 22:59
봄날은 다들 바쁩니다.
사람도 나무도 꽃도 심지어 이름 없는 풀들까지,
그 바쁜 와중에 제자들이 찾아와 추억 여행을 했습니다.
경주 단석산(斷石山).
김유신장군이 삼국통일을 기원하여 백일기도를 한 후 자신의 칼로 바위를 내리쳐 만약 통일을 이룩할 수 있으면 바위가 갈라지고 그렇지 않으면 바위가 그대로 있을 것이라며 미래의 기미를 알고자 했던 바로 그 바위가 산정에 있는 곳,
그래서 산의 이름을 단석산이라 했습니다.
젊은 날 군복무를 마치고 사회 초년생이 교직생활을 시작한 곳,
바로 그 단석산 아래 무산 중 고등학교였습니다.
그 첫 제자들과 산을 올랐습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간단한 것 같지만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기분이 들떠 있었습니다.
시쳇말로 「째진다」는 말을 실감했습니다.
이제 쉰을 넘긴 초로(初老)의 제자들과 함께 말입니다.
세월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