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기강이 바로 서야 한다. 』

일흔너머 2016. 6. 9. 12:55






대통령의 방미에 따라가 대변인이란 지위로 술이 취해 성추행 범행을 저지르고 새벽에 비행기를 타고 도망쳐 쥐 죽은 듯 숨어 지내다가 3년이란 공소시효가 지나니 바로 튀어나와 스스로 잘못이 없었다고 나대는 것은 너무 뻔뻔하고 몰염치한이나 하는 짓이다.


우선 자신이 아무 잘못이 없었다면 지난 3년이란 긴 세월 동안 어디 숨어 지내는지 조차 모르게 숨죽이고 있을 이유가 없었다는 것이고 아무런 잘못이 없는데 대통령의 순방기간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대변인이란 직책을 버리고 혼자 도망쳐 올 까닭이 어디에 있는가?


그리고 숨어 지내는 동안 온갖 매스컴에서 떠벌이는 그 많은 이야기에 한마디 변명도 없었지 않은가?

모든 것을 다 차치하고라도 스스로 떳떳했다면 아파트에 숨어서 지내며 외출조차 못하고 깎지도 못한 긴 머리로 살지는 않았을 것이다.


한마디로 벌이 두려워 전전긍긍하다가 처벌할 수 있는 법이 없다는 걸 알고는 깨춤을 추는 것이다.

이런 걸 보면서 당초 대통령이 돌아왔을 때 바로 우리나라의 검찰이 조사를 하고 미국검찰에 넘겨서 처벌 받을 것은 받고 대변인을 경질할 것은 했어야 했다. 그것이 바로 법은 만인에게 평등하다는 국가의 기강이란 것이다.


나라에는 기강이 바로 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검사란 인간이 온갖 비리에 젖어서 점심 한 그릇 대접 받는 것이 아니라 평생을 벌어 모아도 안 되는 돈을 긁어모으는 부정을 저지른다. 이런 걸 보고 국민들은 공무원은 부정을 저지르는 나쁜 부류라고 생각하고 법원의 판검사들은 도둑놈이라 여긴다.


국회의원들은 더하다.

결국 정치라는 것은 본시 추하고 더럽고 도둑놈 중에도 상도둑놈이란 말이 공공연하게 오가는 것이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한강물을 흐린다는 속담이 있다.

지도층의 도덕적 해이가 나라의 기강을 흔든다.

큰일이다.

나라의 장래가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