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파라솔

토굴산방38/도산스님

일흔너머 2008. 5. 27. 10:05

                                                                                                                      도산스님

 

      가까이 있는 것은 잘 보인다고 한다.

      그러나 너무 가까이 있는 것은 안 보이는 법이다.

      눈이 눈을 볼줄 아는가? 눈은 눈썹도 보질 못한다.

      밝으면 잘 보인다고 한다

      그러나 너무 밝으면 보이지 않는 법이다.

      대낮에 하늘에 별이 안 보이는 것은 밝은 태양이 있기 때문이다.

      크면 클수록 잘 보인다고 한다. 그러나 너무 크면 잘 보이지 않는 법이다.

      이 우주가 엄청나게 크고 지구가 큰 덩어리지만 보이지 않지 않는가?

      정작 찾아 헤매인 것은 너무 가까이 있어 안보이고,

      지혜가 너무 밝은 탓에 스스로 깨닫지 못하는 사람이 많고, 인간몸 받기가

      참으로 희유하지만 이 행복이 너무커서 아무도 알지 못한다.

 

 

'마음의 파라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토굴산방39/도산스님  (0) 2008.05.31
내가 그를 좋아하는 건/원성스님  (0) 2008.05.30
토굴산방37/도산스님  (0) 2008.05.27
토굴산방36/도산스님  (0) 2008.05.27
도량석/원성스님  (0) 2008.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