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휴정(晩休亭)을 찾다 』 조선의 청백리 보백당 김 계행(係行)의 늘그막 자취가 묻어있는 '만휴정'을 찾았다. 안동 길안 묵계리.국도에서 다리 하나 건너면 자갈밭이 주차장이다. 아무리 어정거려도 그저 고개만 들면 정자가 보인다. 멋스럽다.마치 폭포 위에다 정자를 올려놓은 듯하다. 겨울 가믐에 물이 아깝다.. 기행 2019.12.24
「 하룻길 동백섬 」 게으른 사람에게는 아무리 좋은 여행도 새벽이 귀찮다. 신새벽은 아니라도 어둑한 동네 골목을 무슨 음모라도 꾸미듯 빠져나와 고속도로를 세시간 달린다. 거제 장승포항에서 뱃길로 십여분, 선착장도 조성되지 않아 아직은 구석구석 원시가 남은 동백섬 지심도, 그 신비의 뜨락에 발을 .. 기행 2018.03.12
『 가우도(駕牛島)를 걷다. 』 오랜만의 연휴를 즐기고 싶어서 어디 가볼만한 데가 없는가를 살피다가 ‘여행자클럽’이란 곳에서 당일여행으로 ‘가우도’ 가는 일정이 있어서 집사람과 함께 참여했다. 하늘은 유월초의 싱그러움을 날리며 유난히 반짝거렸다. 나도 그렇지만 집사람은 요즘 오래 걷는 것이 부담이 .. 기행 2017.06.06
『 해인사 외나무다리 』 단풍이 좋은 해인사에 갔습니다. 마침 일요일이라 인산인해였습니다. 사람들이 걷기 좋도록 소리길이라고 하여 자동차도로와 분리해 따로 길을 냈지만 너무 많은 관광객이 붐비는 바람에 인간이 귀찮을 정도로 이리 부딪히고 저리 부딪히며 일주문까지 겨우 갈수 있었습니다. 가뜩이나 .. 기행 2015.10.29
『 무장산(䥐藏山) 억새 』 무장봉에서 내려다 본 억새 군락지 오랜만에 한글날이 휴일이 되었다. 금요일이 한글날이니 사흘이 연휴가 된 것이다. 백수에겐 별로 좋잖은 조건이다. 그저 조용히 나들이 할 것을 연휴 나들이객들과 함께 부대끼야 하는 것이다. 무장산(䥐藏山), 경주 암곡동에 위치한 표고 624미터.. 기행 2015.10.14
『 홍도-흑산도 나들이 』 우중에 길을 나섰다. 그것도 새벽 찬바람을 맞으며 놀러간다고... 참 편리한 것은 가고싶은 곳이 있으면 인터넷으로 검색하고 여행사에 의뢰하면 차와 숙박, 그리고 많은 준비를 여행사에서 알아서 해주고 일일이 챙겨주니 그저 돈만 주면 안 되는 것이 없는 세상이다. 출발지는 동아쇼핑.. 기행 2014.03.05
『 송도 볼레길을 걷다 』 일제 강점기에 일본 거류민이 부산 송도에 ‘유원주식회사’를 설립하고 ‘수정’이란 휴게소를 지어 바다 기슭의 사장을 해수욕장으로 개발한 것이 우리나라 제1호 해수욕장 ‘송도해수욕장’이란다. 급격한 산업화와 인구 증가로 바닷물이 오염되고 백사장이 줄어 한동안 침체 되었.. 기행 2013.09.30
『 1박 2일-회룡포 』 파일 날 오후 2시에 단봇짐을 쌌습니다. 세상 참 좋아졌습니다. 그저 슬금슬금 달렸는데도 내비게이션은 우리를 중부고속도로로 안내하더니 금방 예천 회룡포, 그것도 운이 좋아서 장안사 주차장에 내려놓았습니다. 머리가 허연 노인이 할망구 태우고 들어오는 것이 민망했든지 다른 사.. 기행 2013.05.20
『 정선 5일장을 갔습니다. 』 [ 시장 한가운데에다 제법 너른 무대를 마련해 두고 노래하고 구경하고 마시고 떠들고, 장꾼보다 구경꾼이 더 많았습니다. ] 우리나라에서 제일 한가한 기찻길, 중앙선을 달렸습니다. 동대구 역에서 아침 여섯시 이십분에 출발하는 비둘기호를 타고 정선 5일장을 찾아간 겁니다. .. 기행 2011.11.14
『 진한 국물, 희한한 인연 』 [ 멀리 영양 군청과 영양이 산으로 둘러싸인 현실이 보이고 식당 앞에는 예의 그 스쿠터가 대기하고 있다... ] 민물고기를 삶아 뼈를 추리고 갖은 양념을 넣어 매콤하게 끓이다가 면을 넣어 소위 어탕국수란 것을 만든다. 충청도 옥천군 청산면에 친구가 있어서 삼십 여 년 전에 맛.. 기행 2011.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