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것이 다 변한다는 뜻이다. 그 어떤 것도 이 세상에서 단 한 순간의 머무름도 없이 변한다는 것을 가리킨다. 제행, 곧 생멸(生滅)변화하는 모든 현상은 정신이나 물질 그 어느 것을 막론하고 변화한다는 원리이다. 어느것 하나라도 변하지 않는 것이 없다는 진리이다. 사람은 누구라도 마침내는 죽는다는 진리이다. 모든 현상계의 사물은 그 어느 하나도 시간적인 면에서 볼 때, 항상 한 것이 찰라에 생멸변화(生滅變化)한다는 것이다. 원리인 것이다. 인생으로서 생·노·병·사의 과정을 거치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아무리 의술이 발달한다고 하여도 인간을 죽지 않고 영원히 살게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자연물 또한 무상의 원리를 벗어날 수 없다. 거대한 천체로부터 조그마한 돌멩이에 이르기까지 모든 존재는 생(生)하고, 잠시 그 수명대로 머물다가[住] 형체가 변하고 달라져서[異, 變], 없어지고[滅] 마는 것이다. 사상계에서는 지(地)·수(水)·화(火)·풍(風)과 같은 요소는 불변적 존재(不變的 存在)로 보고 있다. 원자(原子)로 분석되고 원자 또한 파괴되며, 원자를 구성하고 있는 소립자(素粒子)도 불변의 존재는 아니라고 한다. 에너지불변의 법칙이 있지만, 에너지가 물질로 변할 수 있고 물질이 에너지로 변할 수 있다면, 이것 또한 제행무상의 원리가 아니겠는가. 자랑하던 젊은이도, 뛰어난 미모를 뽐내던 미인도 무상의 원리 속에 스러져 가는 것이다. 낙엽이나, 풍성한 결실을 언제 맺었었느냐는 듯 앙상한 가지만을 남기고 있는 겨울나무를 보며 우리는 잠시 발걸음을 멈춘다. 가까이 있던 사람들의 갑작스런 죽음을 보며 생(生)의 덧없음을 느끼고, 역사 속에 영고성쇠(榮枯盛衰)의 부침(浮沈) 속에 지나갔던 많은 사실을 보며 허망함을 느낀다. 탐욕[貪]·성냄[瞋]·어리석음[癡]으로 오염되어 있는 것이다. 자기의 부귀와 공명(功名)이 영원히 갈 것으로 본다. 탐욕(貪慾)과 집착(執着), 인색과 교만은 이런 생각에서 나오기 마련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제행무상의 도리를 망각하고 헛된 욕심 속에 잘못된 인생을 살고 있을까. 무상의 원리에서 볼 때, 인생 백 년이 수유(須臾)에 불과한 것이며, 잠깐 꿈 속을 헤매는 것이라 할 수도 있다. 인생관이 아니다. 다만 올바른 현실 판단 위에 바른 인생관을 정립하고자 사물을 있는 그대로 바로 보자는 것이다.
출처 : 불교인터넷음악방송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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