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난 절은 땔감부터 다르다.
단청(丹靑)이 된 장작을 쓴다.
그 어느 시주님의 간절한 바램과
허기진 식구(食口) 눈이 무서운 단청기술자의 땀이 빚은 서까래,
세월이 흘러 무심한 주지 스님을 만났다.
곧 눈이 내리고 찬 겨울 바람이 몰아치면
인연 깊은 아궁이에 군불을 욕심껏 지필 수 있게 토막토막 잘려
요사채 담 밑에 쌓인 화목(火木) 신세가 되었다.
세상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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