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수아비 』
온달 金 義淳
마음 따라 몸 간다고 누가 했던가?
가을걷이 끝나면 산너머 과부랑
우에우에 해준다는 홀림에 빠져
재 너머 마음 두고 둥둥댔지만
봄갈이 언질 없이 다 가고 나면
서리 내리는 밭이랑 그 어디에도
지난 한 철 간직한 그리움
어이가 없다.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역마살(驛馬煞) 』 (0) | 2008.06.25 |
---|---|
『 나비 』 (0) | 2008.06.24 |
『 노을 』 (0) | 2008.06.19 |
『 지천명(知天命)을 너머 』 (0) | 2008.06.18 |
『 접시꽃 』 (0) | 2008.06.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