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도 쓸모가 있다 』
온달 金 義淳
「일 학년 때 삼반(班), 이 학년 땐…….」
낯선 동창생한테 전화를 받았다.
삼십 년 전인데 그런다고 아나?
어차피 내 전화번호만 알 분,
네가 나를 모르듯
나도 너를 모른다.
오늘은?
책,
보험,
아님?
지금 이 나이에
얼마 남았다고
길을 두고 산을 돌 수는 없잖아.
필요한 걸 꼭 집어
쉽게 얘길 하는 거야.
이제 겨우 나도
너한테 쓸모가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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