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최초의 인간이 포도를 심고 있었다.
거기에 악마가 찾아와서 물었다.
"무엇을 구하고 있는가?"
"멋진 식물을 심고 있지."
"이런 식물은 본 일이 없는데 ……"
"이것은 아주 달콤하고 맛있는 열매가 열려서 그 즙을 마시면 당신을 행복하게
만들 것이다."
악마는 그렇다면 자기도 꼭 한 몫 끼워 달라고 말하면서 양과 사자와 돼지와
원숭이를 데리고 와서 죽이고 그 피를 쏟아 부었다.
그래서 포도주가 생겼다.
먼저 마시기 시작할 때는 양처럼 순하고, 좀 마시면 사자처럼 성내게 되고,
그 보다 더 마시면 돼지처럼 더럽게 된다.
너무 지나치게 마시면 원숭이처럼 춤추거나 노래 부르거나 한다.
이것이 악마가 인간에게 준 선물인 것이다.
[탈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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