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탁악세(五濁惡世)
사람이 살고 있는 곳이라면 피할 수 없는 여러 가지 사회의 악과 정신적. 생리적인 악을 다섯 가지로
분류해서 오탁악세(五濁惡世)라 한다. 흐리고 맑지 못한 부정이 우글거리는 더러운 세상이라는 뜻이다.
오탁악세에 대하여 옛부터 여러 학자들은 서로 다른 견해를 보이고 있다.
<비화경(悲華經)>에 보이는 설을 따르면
① 겁탁(劫濁)=시대가 악하다는 뜻이다. 물의 재난으로 인해서 기근이 계속 일어나고 악성 전염병이
유행하고 전쟁이 그칠 사이가 없어서 한 시각이라도 편안하고 즐겁게 지낼 때가 없는 사 회 앞을 말하는 것이다.
② 견탁(見濁) = 삿되고 악한 사상과 견해를 가진 자들이 세력을 얻 어서 돌아다니고 올바르고 착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그 틈에서 밀려나가는 세상이다.
③ 번뇌탁(煩惱濁) =내것은 아끼고 남의 물건은 탐내며 자질과 실력은 돌보지 않고 권세와 명예 등을
욕심내어 갖은 수작을부리 다가 뜻을 이루지 못하면 짜증을 내고 다른 이들을 중상 모략하기 를 일삼아
정신적으로 악질인 무리들이 우글거리는 세상을 말하는 것이다.
④ 중생탁(衆生濁) = 사람들의 자질이 극도로 저하되어서 견탁의 세상을 좋아하고 번뇌탁의 세상에
사로잡혀서 육신이 거짓 화합체인 줄 모르고 영원한 보존을 꾀하는 사람들만이 사는 세상이 다.
⑤ 명탁(命濁) 또는 수탁(壽濁)= 사람의 수명이 점점 짧아져 가는 세상을 말한다.
불교에서는 인간의 수명을 최고 8만세에서 최 하 10세로 설정하고 있다.
오탁현상은 원래 인간수명이 8만세에서 2만세가 되면서 나타나기 시작하는 현상이라 하는데
우리의 수명이 80세 전후임을 보아 현세는 분명 오탁악세 중에서도 말기에 속하는 때라 할 것이다.
이 오탁설은 인간수명이 짧아지면서 오탁현상이 나타나는데 처음에는 오탁이 희박하다가 차차로
성장하여 치열하게 된다고 하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볼 때 인간의 지혜가 협소해짐에 따라 사회적. 정신적. 생리적으로 나타나게 되는
혼돈 현상을 말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러므로 바른 지견과 선지식에 의지해서 굳세게 수행하는 사람은 오탁현상에 상관없이 청정을 이룰 수 있는 것이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삼법인. 사성제. 팔정도. 십이인연 등의 법을 설해서 흐리고 악한 세상과 정신을 정화하고,
맑고 깨끗한 세상과 인간을 창조 하였던 것이다.
출처 : 불교인터넷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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