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英陽)을 말할 때 이 느티나무를 들지 않을 수 없다.
초입에 당당하게 버티고 선 고목,
풍채도 풍채지만 마음 씀씀이가 너그럽다.
농사짓는데 거치적거리지나 않을까
너른 들판을 마다하고 멀찌가니 떨어져
혼자 곡식이 익어 가는 걸 지켜보고 있다.
부지깽이도 덤벙댄다는 가을
다들 바쁘다.
그 눈에 느티나무가 설자리는 없다.
얼마나 오래 서 있었는지 아무도 모른다.
본 사람은 다 가고 못 본 사람만 남았다.
세월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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