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산책을 나섰습니다.
길바닥에 떨어진 낙엽만 아니라면,
지금이 봄날이라고 우겨도 될 만큼 푸근한 날입니다.
하지만 우리 사는 세상은 한겨울입니다.
전기요금이 미납되어 단전된 어느 시골집에서
촛불로 인한 화재로 할머니와 손자가 죽었다는 뉴스는
정말이지 우리를 슬프게 합니다.
김장에 쓰려고 집사람이 삼 천 원을 주고 파 한 단을 샀습니다.
단이 적다고 불평을 하는 집사람에게 달래며 물었습니다.
저 상인이 파 한 단을 팔아 얼마를 남겼을까?
천 원?
이천 원?
이 겨울 다들 힘듭니다.
사는 게 뭔지?
세상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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