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구나무 가을 』

일흔너머 2013. 9. 5. 11:42

 

 

 

『 살구나무 가을 』

 

                                                                 온달(金義淳)

서둘러 보낸 노란 자식 새끼들

잊은 게 언젠데

파란 하늘

떠가는 구름

실없이 바라보다 고개 떨구고

스치는 갈바람에 눈길이 간다.

한때 봄도 있었지.

여름은 또 어쩌고

담 너머 붉게 익은 석류

부러울 일도 아니다.

찬바람 불면

너나없이 다 떠날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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