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구나무 가을 』
온달(金義淳)
서둘러 보낸 노란 자식 새끼들
잊은 게 언젠데
파란 하늘
떠가는 구름
실없이 바라보다 고개 떨구고
스치는 갈바람에 눈길이 간다.
한때 봄도 있었지.
여름은 또 어쩌고
담 너머 붉게 익은 석류
부러울 일도 아니다.
찬바람 불면
너나없이 다 떠날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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