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파라솔

무상(無常)

일흔너머 2011. 5. 14. 12:32

 

 

무상(無常)

 

어디서 왔는지

알 수 없는 바람이 분다.

 

바람에

나뭇잎이 흔들린다.

 

나뭇잎을 보는

내 마음도 흔들린다.

 

바람도 흔들리고

나뭇잎도 흔들리고

나뭇잎을 보는 내 마음도 흔들린다.

 

나뭇잎이 흔들리는 것을 보고

바람이 흔들리는 것을 안다.

 

나뭇잎이 흔들리는 것을 보고

내 마음이 흔들리는 것을 안다.

 

단지 흔들리는 것만 알면

바람이 어디서 왔는지

마음이 왜 흔들리는지 알 필요가 없다.

 

거기에는

오직 무상만 있다.

          

 

 

 

            출처 : 상좌불교 한국명상원

'마음의 파라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켈란젤로와 모델  (0) 2011.05.23
토굴산방 214 / 도산스님  (0) 2011.05.16
토굴산방213 / 도산스님  (0) 2011.05.06
토굴산방212 / 도산스님  (0) 2011.05.04
말 / 도인과 원숭이  (0) 2011.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