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파트 』

일흔너머 2012. 1. 12. 20:55

 

 

 

 

『 아파트 』

                                       온달(金 義淳)

빈틈을 헤집고
아파트에도 비가 내립니다.

 

위층에는 짜증이 삽니다.
아래층에는 불평이 삽니다.
말이 많습니다.
정나미가 비집고들 틈은 이미 없습니다.
아무리 고요한 밤이라도
아날로그 빗소리 스며들지 못하고
후비고 파고드는 오직 하나
층. 간. 소. 음.

 

어제보다 야문 자물쇠
꽁꽁 닫고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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