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날은 간다 』 황사가 약간 있었지만 너무 따뜻한 봄볕이었습니다. “여보, 우리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데로 들어가 부둥켜안고 한바탕 울고 가면 어떻겠소?” “까닭 없이 울긴? 난 안 울래요.” 온 산이 꽃으로 둘러싸인 길을 달리는 중이었습니다. 봄날은 차창 밖에서 너무 쉬 흘러가고 ‘내 인생에 또 하.. 수필 2008.04.05
『 못난 놈 』 『 못난 놈 』 溫達(金 義淳) 상추씨를 뿌렸습니다. 보일 듯 말 듯하던 작은 씨앗이 바둥거리며 뾰족이 싹을 틔우고 세상에 첫발을 들여놓습니다. 너무 달게 뿌려진 곳에서 못난 놈을 솎아 줍니다. 누가 사랑하고 누가 해코지하며 누가 따돌리는지 살피고 찾아낸다지만 나름의 삶이 다 중.. 시 2008.04.05